10월 최대낙폭 국내증시, 외국인 공매도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 10월 세계 주요 증시 중, 최대낙폭은 코스닥 한달간 -23.4%

 

2018년 10월은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개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정말 힘든 장세였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은 "주식시장은 이성적이지만 때로는 비이성적이다"라고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10월의 세계증시, 그 중에서도 국내증시는 이성적인 수치나 패턴이 무시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증시를 지배하면서 비이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에 국내증시 중 코스닥 지수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아르헨티나보다 무려 10%나 더 하락한 -23.4%라는 엄청난 하락을 보여 주었습니다.

 

◈ 10월 한 달간, 세계 주요 이슈

 

10월 한 달간, 세계는 여러가지 이슈들에 들썩였습니다. 미중무역전쟁은 두 나라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심화되었지만 다행히 환율전쟁으로는 번지지 않았으나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둔화시켰으며,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되고 이탈리아가 적자예산안을 제시하고 거절되면서 유럽증시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또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피살되면서 아랍경제권이 세계에 주목을 받았으며 아르헨티나가 국가 경제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신청을 하면서 신흥국 경제 위기가 부곽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이슈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제외하고는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국내증시는 관련 이슈때 마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 10월 국내증시 과대낙폭 사유는??

1) 외국인 비중, 금융시장 자유도가 높은 국내증시 >> 외국인 공매도 금액 약 7조원

 

국내증시는 금융시장의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편으로 외국인들이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36.4%이며 코스닥은 11.3%로 전체가 약 30%를 조금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까지 외국인 평균 보유치)

 

※ KRX 공매도종합포탈

 

 이렇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다보니 국내 증시는 다른 국가의 증시보다 외국인의 추세에 큰 영향을 받게 되며 한미 금리차가 0.75% 차이가 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이탈율이 커지고 불안한 증시에 외국인의 공매도 세력이 커지면서 국내증시는 다른 주요증시보다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 됩니다. 이에 국민청원에서도 공매도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최근 국민연금에서는 공매도 대여를 금지 조치하였으나 아직까지 공매도가 국내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 못할 것입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 기업이익 쏠림, 낮은 배당금, 높은 거래세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기업의 이익이 반도체, 화학등 특정 업종에만 물려 있어 관련 업종에 증시가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배당 성향이 낮고 주식거래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국내 증시가 과거에 비해 규모가 2~3배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오르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이에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및 일부 테마주들이 급락하자 이에 영향을 받으며 10월 국내증시의 하락세를 더욱 크게 하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추락하는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를 통해 주식거래세 인하와 인색한 배당성향 개선 및 특정업종의 이익 쏠림 현상 완화등을 위한 방법을 논의하였으며 조만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결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처럼 한국 증시는 다양한 대외변수와 국내의 불안요소에 의해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다양한 외풍을 견뎌내며 지속적으로 건실해지고 있습니다. 11월 미국중간선거와 11월말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간의 만남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남북관계가 더욱더 좋아진다면 튼튼하고 자유로운 국내증시는 유래에 없던 대상승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